휴온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속화
상태바

휴온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속화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2.1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피러스’ 체외 시험서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감소 확인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성분명 부데소니드, 살메테롤)’의 세포 시험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세포(in-vitro, 인비트로) 시험에서 국내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는 ‘COVID-19 GH type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인체 폐 상피세포주에서 제피러스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고 휴온스는 설명했다. 특히, 부데소니드 단일처리 대비 제피러스 처리 시 최대 39%까지 바이러스 억제 효과 상승을 확인했으며 세포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천식치료제 부데소니드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회복 속도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부데소니드와 살메테롤 복합제인 제피러스의 세포 시험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크게 상승한 점은 눈길을 끈다.

제피러스는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SMB사의 흡입형 천식치료제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 ICS)계열의 ‘부데소니드(미분화)’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 2-항진제(LABA)계열의 ‘살메테롤’의 복합제다.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휴온스는 현재 제피러스를 이용한 동물효력시험을 준비 중이며, 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피러스는 국내 허가권을 보유한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으로 임상시험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엄기안 대표는 “최근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 위험이 90% 감소했다”며 “부데소니드를 함유한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치료제 공동연구 MOU’를 체결, 코로나19를 포함한 10여종의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