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 전제조건은 정부 부당한 탄압"
상태바

"의사 총파업 전제조건은 정부 부당한 탄압"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3.29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정부는 전공의 중심으로 현 의료공백 사태 해결 나서야
제42대 의협 집행부 인수위 구성 완료...위원장은 연준흠 대한마취통증의학회장

“모든 의사는 국민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전공의, 의대생에게 조금이라도 부당한 탄압을 가한다면 전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의사 전면 총파업’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임현택 제42대 의협회장 당선인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부연하고 “전면 총파업 전제조건은 정부 여당의 선택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의사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1주에 100시간 넘도록 일하면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환자 곁을 지키는데 정부는 의사들을 잡범 취급하며 창피와 모욕으로 일방적 몰아세워 결국 일터에서 내쫓았다. 따라서 현 의료공백 위기는 전공의나 의대생, 교수들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고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도 정부 여당에 있다. 정부는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해결은 전공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의대 정원 2천명 확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일축한다. 이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면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정부가 그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민은 정부 여당에 그래서는 안 된다고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ILO가 국제노동기준처장(코린 바르가) 명의로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에 보내온 서신을 공개하며 "전공의들의 개입 요청에 대해 ILO가 종결 처리했다는 고용노동부의 보도자료는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신에 따르면 “ILO는 한국 정부 당국에 개입했고,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의료 개혁으로 이해되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촉구했으며, 시행 중인 절차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보내오는 모든 정보는 알 수 있도록 전송될 것"이라고 기재됐다.

한편, 이날 임현택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 엄중한 시기 신속한 회무 인수작업을 추진하여 제42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차질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연준흠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이 맡았다. 연위원장은 제36대, 제37대, 제38대, 제40대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를 역임했으며, 現 제41대 집행부 보험이사 및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인수위원회 간사는 박종혁 前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가 맡았다. 박종혁 간사는 제40대 집행부 총무이사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성혜영 現 성남시의사회 보험이사로 활동 중인 성혜영(연세생명나무내과의원 원장)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이재희 법무법인 명재 대표변호사, 채동영 상상의원 원장, 허경 연세아이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허지현 법률사무소 해소 대표변호사, 박준일 現 보험이사, 박용언 前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가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