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중증 폐렴보다 상기도 감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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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중증 폐렴보다 상기도 감염 가능성↑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2.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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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병상확보 위주 대응보다 지역 의사회 중심 진료 대비 필요
국립중앙의료원,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 임상증상 분석결과 발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의 임상증상 분석결과가 첫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 폐렴보다 상기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격리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증상 발현자를 중심으로 하는 진료에 집중, 중증환자 최소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은 2021년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주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특성 및 경과를 관찰하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임상적 특성 및 경과를 관찰, 분석한 국내 최초자료다. 「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제목으로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게재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진단 당시 대상자의 45%는 남성, 55%는 여성이었고, 연령별 분포는 18세 미만이 27.5%, 18세 이상~39세 이하가 22.5%, 40세 이상~64세 이하가 42.5%, 65에 이상이 7.5%이었다.

해외여행력은 전체의 45%뿐 이었고, 절반 이상이 국내감염환자였다. 감염 환자의 55%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미시행자였고, 재감염 의심사례는 없었다. 백신접종 차수에 따른 감염력 정도는 2.5%(1차접종완료), 40%(2차접종완료), 2.5%(부스터샷완료)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대상자의 임상증상 분석에 따르면 입원 당시 증상과 관련해 47.5%의 환자는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52.5% 환자의 경우에도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 및 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입원 당시 전체 환자에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실시해 폐렴 유무를 확인, 전체 환자의 15%에서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소견이 발견됐다. 이는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비하면 매우 낮아,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관찰에서도 이러한 증상은 평균 5~10일 정도로, 기침과 콧물・코막힘 등의 증상은 오래 지속됐는데 7~10일 동안 있었다가 사라졌다. 또 퇴원 시까지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정부의 의료대응전략수립에 있어 기초자료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환자 및 입원치료를 위한 기존의 병상확보 위주 대응 전략에서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 환자 증가에 대비, 지역사회 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진료 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리 위주 방식이 아닌 환자(증상발현자) 진료(중증환자 최소화)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후속 연구로 3차 백신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반응을 높이는 등 백신 및 면역반응과 관련한 분석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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