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 유발 '요로결석' 여름철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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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통증 유발 '요로결석' 여름철 가장 많아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8.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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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많아 비타민D 합성이 많아지고, 소변에서 칼슘 배설 조장 원인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요로결석」진료 환자는 여름철(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진료 환자는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높았고, 여성보다는 남성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요로결석(N20~N2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16년 27만 8천 명에서 2020년 30만 3천 명으로 2만 5천 명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18만 3천 명에서 20만 3천 명으로 10.6%(1만 9천 명) 증가, 여성은 9만 5천 명에서 10만 명으로 5.9%(6천 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요로결석’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전체 진료인원(30만 3천 명) 중 50대가 24.1%(7만 3천 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0.7%(6만 3천 명), 60대가 20.7%(6만 3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23.1%, 40대 23.1%, 60대 18.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26.0%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4.9%, 16.0%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은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 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강숭구 교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음주, 식이 등의 생활습관 및 비만 등 신체적 상태가 성별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2427억 원에서 2020년 3634억 원으로 2016년 대비 49.7%(1207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0.6%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총진료비 구성도 50대가 24.8%(90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1.1% (767억 원), 60대 20.8%(757억 원)순으로 높았다. 특히, 남성은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87만 3천 원에서 2020년 119만 8천원으로 37.4% 증가했으며 여성의 증가율이 40.1%로 남성 35.9%보다 1.1배로 높았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9세 이하가 1인당 72만 5천 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144만 1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6년~2020년 5년 간 평균 월별로 살펴보면, ‘요로결석’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여름철(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강숭구 교수는 ”더운 날 땀 등으로 소실이 많아지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 요산석의 경우는 소변의 산성화가 이루어져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며 ”특히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많아지고,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을 조장하기 때문에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요로결석 질환 예방법으로 적당한 수분섭취 및 저염식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로, 결석환자들은 하루 요량을 2~2.5L를 목표로 수분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수분섭취는 전해질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요량증가에 따른 빈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소변으로 칼슘배설을 증가하게 만들고, 이는 요로결석의 흔한 형태인 칼슘석의 태의 하나인 칼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요 중 칼슘의 농도가 높은 환자는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칼슘석 환자에서 저칼슘 식이는 요로결석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1~1.2g의 식이 칼슘 섭취가 권장되며 구연산은 칼슘석 형성을 억제하므로, 감귤류 주스나, 칼륨이 풍부한 식품 특히 과일과 채소가 유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맥주를 마시는 것은 일시적으로 요량 증가를 유발,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맥주에는 결석 물질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면서 ”요로결석을 참거나 방치하면 신기능저하, 요로감염, 패혈증 등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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