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 재발 예측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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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 재발 예측 분석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8.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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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NNB1 및 p53 유전자변이 동반 시 조기 재발 확률 높아
이계영 교수
이계영 교수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이계영 교수 연구팀은 수술을 받은 1, 2, 3A기 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에서 암유전자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Targeted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을 시행, 재발을 예측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TargetedNext-Generation Sequencing Analysis Predicts the Recurrence in Resected Lung Adenocarcinoma Harboring EGFR Mutations)은 최근 국제학술지 Cancer(2020IF : 6.639)에 게재됐다.

NGS는 국내에서 LDT(Lab-developedTest)로 허가, 처방되고 있는 최신 유전자 검사법이다. 주로 진행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를 찾아, 표적항암제 사용 여부 결정에 사용한다.

이번 연구는 수술을 받은 초기 폐암 환자, 특히 비흡연 여성에서 호발하는 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에서 재발 예측 검사방법으로 NGS의 활용 근거를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수술을 받은 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는 재발률이 높다. 11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병기 분포를 살펴보면 1A기 63%, 1B 22%, 2기가 7%, 3A기 8%로 1기가 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2, 3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재발률은 1A기 14.6%, 1B기 17.2%, 2기 66.7%, 3A기 81.8%로, 1기는 EGFR 유전자변이가 없는 일반 폐선암의 평균 재발률 25%보다 낮았지만, 2기와 3기 등 병기가 올라갈수록 높은 재발률을 나타냈다.

2기와 3기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수가 1기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재발 환자 숫자를 병기로 보면 1기가 절대적으로 많다.

이계영 교수는 “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의 경우 재발하면 전이성 폐암 환자와 마찬가지로 표적항암제를 포함한 전신 치료를 시행, 생존기간이 평균 3~4년 정도에 머물고 있다”면서 “재발률 자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마크로젠과 공동 연구로 절제된 암조직에서 DNA를 추출해 207개의 암유전자로 구성된 패널을 이용해 targeted-NGS를 시행했다. 그 결과, EGFR 유전자변이와 함께 CTNNB1 유전자변이가 확인되면 조기 재발 확률이 매우 높고, p53 유전자변이 동반도 조기 재발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EGFR 유전자변이 아형 중에서도 엑손19결손변이(E19 del)가 엑손21점 돌연변이(E21L858R)보다 재발률이 높았고 엑손19 결손변이 중에서도 결손 위치에 따른 재발률의 차이를 보였다.

이계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선암 수술 후 PCR을 이용한 EGFR 유전자검사는 물론 NGS를 이용한 동반 유전자변이와 EGFR 유전자변이 아형을 분석하는 것이 재발 예측과 예후 판정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결과”라며 “궁극적으로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EGFR 유전자변이 폐선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는 치료 전략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은 동양권에 많고, 비흡연 여성에서 호발하며, 경피적폐생검의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한 말초선 폐선암이다. 특히 간유리음영 폐결절(GroundGlass Nodule:GGN)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경피적 폐생검에 의존하는 현재 방법으로는 수술 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계영 교수는 현재 자체 개발한 폐세척 액상생검을 이용해 조직 검사 없이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을 찾아내 국내 개발 표적항암제인 렉라자(Lazertinib)를 선행 투여하고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는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심사를 식약처에 요청해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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