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체중 변동 크면 암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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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체중 변동 크면 암 발생 위험↑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7.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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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교수 "운동 횟수·비만 등과 관계없이 체중 변화 크면 주의해야"
박민선 교수
박민선 교수

“마음만 먹으면 곧잘 살을 뺄 수 있다”는 은연한 자랑을 나타내는 고무줄 체중이 결코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무줄 체중은 체중이 고무줄처럼 쉽게 늘었다 줄었다 심하게 변화한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40세 이상 남성에서 체중 변화가 심할수록 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2-2011년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70만명을 추적·관찰했다. 총 1만1500명에서 암이 발생했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이전에 암 발생이력이 있거나 기간 중 사망한 표본은 제외했다.

그리고, 체중 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위험이 꾸준히 상승했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kg 초과)은 가장 작은 1그룹(1.22kg 미만)에 비해 전체 암 발생위험이 약 22% 증가했다. 세부 암 종별로는 5그룹은 1그룹에 비해 폐암, 간암, 전립선암 위험이 각각 22%, 46%, 36% 높았다. 절대적인 표본은 적지만, 신장암 위험도 38% 상승했다.

체중변화 정도에 따른 암 발생위험. 평균체중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kg 초과)은 가장 적은 1그룹(1.22kg 미만)에 비해 암 발생위험이 22% 가량 높았다. 평균체중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체중변화 정도에 따른 암 발생위험. 평균체중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kg 초과)은 가장 적은 1그룹(1.22kg 미만)에 비해 암 발생위험이 22% 가량 높았다. 평균체중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고령, 비만, 규칙적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잦은 체중변화 그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염증을 지목했다. 체중 변화 시 근육량 감소 혹은 지방증가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방어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남성의 체중 변화와 암 발생위험 간의 관계를 밝힌 것이다. 여성의 반복적인 체중 변화는 신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남성의 경우 비교적 연구가 부족했다.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장년층 남성이 체중 변화량이 큰 경우, 암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도하게 열량 섭취를 줄이는 등 급격한 체중 변화를 유발하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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