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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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주의"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6.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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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과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발표한 최근 5년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발생 현황에 따르면 총 195건 8881명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했다.

계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추이(2016~2020년 누계)
계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추이(2016~2020년 누계)

발생 장소는 학교[5,424명(61%)]가 가장 많았고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1,744명(20%)], 음식점[865명(10%)]순으로 나타났다. 원인 식품은 채소류[3,034명(67%)], 복합조리식품(도시락 등)[457명(10%)], 육류[202명(4%)], 어패류[175명(4%)]순 이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일부 대장이나 소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하여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크게 장출혈성대장균(일명 햄버거병),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5종으로 분류된다.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채소류는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인 ①손씻기, ②익혀먹기, ③끓여먹기, ④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⑤세척·소독하기, ⑥보관온도 지키기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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