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예고에 복지부 협의체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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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 예고에 복지부 협의체 구성 제안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08.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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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반복되는 구태 용납 안돼↔환자에 피해 되는 집단 행동 자제해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와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가 각각 14일, 7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의료계를 향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5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라는 엄정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피해가 되는 집단 행동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전공의 의견의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협의체를 구성, 보건의료정책 추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차 협의체는 오는 11일 개최키로 했다.

환자 치료 공백과 관련해 전공의협의회는 “수련병원 내에서 대체인력 투입 및 당직변경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필수 의료 분야 환자 진료는 전공의 공백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의사협회가 제안한 복지부-의협 협의체 구성·운영 수용 입장을 발표하고 즉각 만남을 제안했다.

그러나 만남 제안에 응하지 않은 의사협회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협의체는 의료계 요구를 반영해 그 명칭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하고, 올해 연말까지 로드맵 마련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의사협회 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라며 “협의체에서는 의료계가 제안한 요구안 뿐 아니라, 지역의료개선,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발전계획수립 등 보건의료 현장의 중요한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사협회는 “의사인력 수급 계획 등 숙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식 발표를 해 놓고 반발이 커지니 뒤늦게 만나겠다면서도 그 내용을 보면 결국 정책 추진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도”라며 “이견을 반영하거나 정책을 수정할 의지가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후진적인 보건의료행정은 이미 우리가 오랫동안 경험하고 있는 구태”라며 “2000년 의약분업도, 2000년대 초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도, 2014년 원격의료 추진도 모두 같은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최대집 회장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정부의 구태를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수십년 의사로서 살아갈 젊고 어린 전공의들이, 또다시 이런 구태 앞에서 몇 번이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을 다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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