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고사리에서 탈모 치료제 新물질 추출
상태바

천연 고사리에서 탈모 치료제 新물질 추출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0.05.13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의대 박길홍 교수팀, 프테로신 화합물 특허출원
박길홍 교수
박길홍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팀이 (주)지에이치팜과의 산학 공동연구로 천연 고사리에서 새로운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 특허 출원했다.

박길홍 교수팀은 고사리 뿌리줄기 추줄액에서 프테로신 유도체들을 분리 정제, 이 물질의 탈모 치료 및 발모 증진에 대한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모근의 털을 완전히 제거한 동물모델에 고사리 열수추출물 및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2주간 도포했다.

실험 결과, 물을 바른 대조군에서는 약 10% 정도의 모발만 성장했지만 0.001%(w/v)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도포한 실험군에서는 80~100%정도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시판 중인 발모제(5% minoxidil 주성분)를 도포한 양성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을 의미한다. 특히 박 교수팀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의 공동연구로 발견한 프테로사이드 N의 발모효과가 가장 우수했다.

현대인은 과중한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모발이식과 약물 등을 통해 탈모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큰 비용이 들고 이식 가능한 모낭 수가 한정적이며, 약물치료의 경우 美 FDA에서 승인을 받은 두 개의 의약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길홍 교수팀이 발견한 프테로신 화합물의 경우 자극과 부작용이 적은 천연추출물로, 탈모 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꺼리고 있는 탈모환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모 증진 및 탈모 방지를 위한 식품, 화장품 등의 상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박길홍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한 대조군 연구를 통해 고사리에서 추출한 천연화합물이 발모에 대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독성이나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