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전문의 성명 비이성적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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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전문의 성명 비이성적 "유감"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3.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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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시하지 않겠다는 언급은 매우 부적절...끝까지 대화하고 설득해야 "쓴소리"

“현 의료대란의 원인에 대한 소속 전문의협의회의 문제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체 구성원들과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름을 넣어 성명문을 발표한 것과 더불어 앞으로의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밝힌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오늘(1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소속 전문의들이 발표한 성명문과 관련해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지난 15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협의회는 “현재의 의료시스템 마비와 국민건강에 대한 위협 상황은 정부가 주동했고, 오히려 전공의들은 그에 실망해 자리를 떠났다. 만약 그들이 불이익을 받을 시에는 전문의들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영수 원장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언급은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이해관계 관철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굉장히 절망스러운 표현이며 적절하지 않다”면서 “교수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화하고 설득해 정부와 원만하게 풀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자리”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제자와 동료로서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이성적으로 풀어가는 데 절대로 적절하지 않다. 6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공공의료 최일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전 국민의 최후의 보루로서 아픔을 돌보고 희망을 나눈 우리 의료진 모두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수준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을 떠나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은 환자들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현재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환자를 등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마주하면서 진료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은 변함없이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며 의료안전망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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