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디아,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新치료옵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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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디아,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新치료옵션 부상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3.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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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염증과 섬유화 억제 새로운 기전으로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기대 높아"

2형 당뇨병 환자의 40% 이상이 만성 신장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2형 당뇨병은 말기신부전 원인질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 신장병은 매우 흔한 합병증 중 하나지만 지금까지의 치료방법은 혈역학적, 대사적 요인을 관리하는 치료가 전부였다.

현재 표준치료 요법은 RAS(renin-angiotensin system) 차단제로, 말기 신장병에 이르게 하는 주요한 병리학적 요인인 알부민뇨와 신장 섬유화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표준치료에 SGLT-2억제제를 병용 투여할 수 있지만, 이들 환자 중에서도 40% 이상은 미충족 수요가 높다.

이용호 교수
이용호 교수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늘(15일) 열린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의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만성 신장병의 진행과 최종적으로 말기 신장병에 이르게 하는 주요한 병리학적 과정인 알부민뇨와 섬유화는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에도 그동안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의 치료는 혈역학적, 대사적 요인을 관리하는 치료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하면서,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신장의 염증 및 섬유화 억제에 직접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케렌디아’를 소개했다.

이용호 교수는 “케렌디아는 무기질 코르티코이드의 과활성화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신장의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해 그동안 RAS 차단제와 SGLT-2억제제 병용치료에도 잔존하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진행 위험을 줄이고 치료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렌디아는 2월 1일부터 2형 당뇨병이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에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II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허용(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ACR(urine albumin/creatinine ratio,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 > 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urine dipstick test) 양성(1+ 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5≤eGFR<75mL/min/1.73m2인 경우 표준요법(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과의 병용 투여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김성균 교수

케렌디아 허가 및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대규모 3상 임상연구를 발표한 김성균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48개국 1만3171명의 성인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군을 대상으로 3년간 위약 대비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결과, 케렌디아는 위약대비 신장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한 위험을 23% 감소, 심혈관계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한 위험을 14% 감소시켜 만성 신장병 진행 억제 효과 및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면서 “베이스라인에서의 GLP-1 수용체 작용제, SGLT-2 억제제 치료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렌디아는 표준요법과 SGLT-2 억제제 병용 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큰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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