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원격협진 유용성 공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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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원격협진 유용성 공감 높다"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3.1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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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부담 우려 커 법·제도 면밀한 검토와 개선 필요
진흥원,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 조사결과 발표

우리나라 의사들은 원격협진 시행의 필요성과 파급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시급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원격협진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의료기관 모두에게 유용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으며, 특히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격협진 시행 시 책임 부담 등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원격협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법·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는 의료인 대상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원격협진은 현재 의료법 제34조에 정의되어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로, 의사-환자 간 이루어지는 비대면진료와는 다른 유형의 원격의료서비스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온라인조사로 진행,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이 참여했다. 조사 참여 의사의 18.3%는 원격협진을 경험했으며 원격협진 경험시 온라인 회의 솔루션(53.0%)을 가장 많이 활용하였고, 원격협진이 환자 및 보호자, 의료인, 의료기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각각 69.9%, 60.2%, 56.6%) 차지했다.

원격협진의 목적에 따른 필요성, 시급성, 파급성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필요성은 높게 평가한 반면 시급성은 낮게 평가하였으며,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에 대한 원격협진 시행요구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원격협진 시행에 있어 책임소재의 불명확성(64.5%)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였으며, 법·제도·정책개선(57.9%)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참여 의사의 68.9%는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원격협진을 통해 환자 치료의 질 향상(67.1%), 진료의 연속성 제고(19.8%), 불필요한 전원 방지 및 환자 유지 용이(7.7%), 의료기관 홍보효과 및 환자 유치(5.1%) 순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해, 원격협진을 통한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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