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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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 효과 입증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4.03.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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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피부 개선 및 관절 건강 향상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는 과학적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유진·이정옥 박사)은 최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Low Molecular Weight Collagen Peptide (LMWCP) Promotes Hair Growth by Activating the Wnt/GSK-3β/β-Catenin Signaling Pathway)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Human dermal papilla cells; hDPCs)와 사람 모발(Human hair follicles; hHFs), 실험쥐(C57BL/6) 모델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각각 투여해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에서 세포 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을 증가시키며, 모발성장인자(EGF, HB-EGF, FGF-4, FGF-6)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세포의 성장 및 생존과 관련된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효소(Akt)와 세포 노화 조절인자인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제-3β(GSK-3β) 및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β-카테닌(β-catenin)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사람 모발의 배양 실험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새로운 모발 생성 유도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패치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실험쥐 모델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모발의 개수 증가와 빠른 모발 생장기(anagen phase) 진입을 유도해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실험쥐 등 피부에서 단백질인 다양한 케라틴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적 수준으로 저분자 콜라겐이 모발 성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됐고, 실제로 인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기존 탈모 관련 의약품이 알레르기피부염과 가려움증,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 가운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와 모발의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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