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롱코비드' 백신 접종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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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롱코비드' 백신 접종으로 대응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2.2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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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자, 롱코비드 위험 73% 감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불리는 롱코비드(만성 코로나 19 증후군)의 임상적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모더나코리아는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최고 의학책임자와 함께 하는 롱코비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들 연자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은 약 200여 가지로 다양하며, 많은 환자들은 여러 장기에 걸쳐 수십 가지의 증상을 경험한다. 급성 코로나19 감염 이후 대다수 환자는 증상 호전을 보이지만 중증환자를 포함한 약 15%의 환자는 감염 후 만성적 장기 손상 이후 임상적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롱코비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롱코비드는 시간 경과에 따라 변동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아급성기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나 대부분 3개월경에는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증상/증후로는 발열, 호흡곤란, 기침, 가슴통증, 두근거림,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최소 6,500만 명이 롱코비드로 고통받고 있으며, 롱코비드 환자는 장기 기능의 저하, 장기 손상 후유증, 삶의 질 저하 등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경미한 증상이 있을 경우 롱코비드 발생률은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중증도에서 중증일 경우 70% 확률로 높아진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층 등으로 구분되는 반면, 롱코비드는 18~64세 연령대에서 65세 이상보다 더 높은 평균 발병률을 나타낸다. 코로나19 확진 어린이 4명 중 1명은 롱코비드를 경험할 수도 있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롱코비드는 경제활동 인구를 포함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헬스케어 시스템, 교육과 경제까지 사회적, 재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롱코비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부터 과학자, 정부 정책 관계자와 일반 대중까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들 연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롱코비드 발병 위험을 줄이거나 질병의 심각성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연구현황을 소개했다.

영국의사협회 BMJ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자는 롱코비드 위험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 후속조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 대비 롱코비드 진단이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롱코비드 환자 8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효과를 조사한 국제저널 학술지 'MDPI 백신(Vaccines)'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으로 참가자 57.9%는 롱코비드 증상의 전반적인 개선이 보고됐다.

이재갑 교수는 “국내에서도 2025년 12월까지 약 3년간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롱코비드) 관리 대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발생률, 증상, 위험인자, 발생원인 등을 조사하여 치료 가이드라인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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