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중경막동맥 가동맥류 파열 출혈 기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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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중경막동맥 가동맥류 파열 출혈 기전 달라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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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서울권역외상센터, 수술 중 가동맥류의 파열 시기에 주의 기울여야
(왼쪽부터) 김명수-김영환 전문의
(왼쪽부터) 김명수-김영환 전문의

외상 후 중경막동맥의 가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실질내 출혈 기전에 대한 논문이 학술지에 최종 발표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서울권역외상센터 김명수 전문의(신경외과)와 김영환 전문의(서울권역외상센터장)는 「중경막동맥의 가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실질내 출혈 기전(Intracerebral Hemorrhage Caused by Rupture of A Traumatic Pseudoaneurysm of The Middle Meningeal Artery)」제목의 논문을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외상 후 중경막동맥의 가동맥류 파열은 경막외 혈종으로 존재하며 뇌실질내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은 극히 드물다. 또한 발생기전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중경막동맥의 가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실질내출혈 관련 증례를 검토, ‘급성 뇌실질내출혈’과 ‘지연성 뇌실질내출혈’의 기전이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급성 뇌실질내출혈’의 경우 외상으로 인하여 뇌경막이 파열되고 가동맥류가 경막의 바깥 표면에 부착되는데, 그 후 가동맥류의 파열로 인하여 경막 파열된 부위를 통해 발생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우 두개골 개두술 중 경막 외부 표면에 부착된 가동맥류가 파열하여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자는 개두술 시에 가동맥류로부터의 출혈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연성 뇌실질내출혈’의 경우, 외상 후에 발생한 중경막동맥의 가성동맥류는 혈관박동으로 인해 경막을 손상, 경막 내부 표면에 가동맥류가 붙어 있게 된다. 그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가성동맥류는 파열을 일으키고 경막하출혈이나 뇌실질내출혈을 일으킨다.

이 경우 두개골 절제 시에는 가동맥류의 출혈이 발생하지 않고, 경막을 열거나 혈종제거 수술 시 가동맥류의 파열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수술자는 지연성 뇌실질내출혈을 일으킨 중경막동맥의 가성동맥류에서는 급성 뇌실질내출혈을 일으킨 경우와는 다른 수술 시기에 출혈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중경막동맥에서 가동맥류가 발생한 후 급성 및 지연 메커니즘을 통해 모두 뇌실질내출혈이 발생하지만 발생기전의 차이가 있다는 점과 수술 중 가동맥류의 서로 다른 파열시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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