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리스크 관리문화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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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 리스크 관리문화 조성 필요"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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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 기업의 리스크 관리」연구 보고서 발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리스크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기업의 주요 프로세스와 문화에 내재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CEO와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향후 제약바이오기업의 리스크 관리 현황파악과 우수사례 공유,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의 연구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김은영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리스크 관리」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리스크 관리 현황을 분석하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바이오팜 기업은 영업 활동 및 공급 체제 중단 리스크의 중요도가 높지만, 최근에는 사이버 리스크, 규제·법률 리스크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함께 재무, 운영, 규정 준수, 법률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근 ESG 경영의 영향으로 기후·환경, 공급망 관리 등도 주요 리스크 영역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기업의 리스크는 일반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이 연구개발, 제품의 기획, 생산, 개발, 유통, 사후관리 등의 폭넓은 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관리되어야 할 리스크의 영역과 범주는 매우 넓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중점관리 리스크는 기업별로 매우 다양하고, 외부·내부(운영) 리스크로 크게 구분하여 관리되고 있다. 외부 리스크는 환경, 재난재해 등으로, 내부 리스크는 사업운영, 재무, 법규, 전략 등으로 세분화되었고 일부 기업은 향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잠재 리스크로 정의하고 관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리스크 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업 고유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며, 전사 차원에서 리스크 식별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리스크 관리 전담부서가 존재하지만, 전략 담당부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겸임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가 구축되어 있으나, 리스크 관리 전담 거버넌스가 구축된 기업은 일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고위험관리관(CRO)이 임명된 기업은 매우 적고, 최고경영자(CEO) 또는 최고재무관리자(CFO)가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리스크 유형의 계속적인 등장과 리스크 간 상호작용으로 기업에서 관리해야 할 리스크는 매우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리스크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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