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고령자·기저질환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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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고령자·기저질환자 "위협"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1.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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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정 교수 “MSD 라게브리오, 고위험군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 높여”
주은정 교수
주은정 교수

코로나19는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23.9.21)에 따르면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약 9명(91.9%)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고연령일수록 코로나19 중증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특히 심장, 폐, 신장 등 신경학적 손상을 입은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악화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폐∙간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 대비 사망률이 약 4배 급증하는 결과도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팍스로비드 등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문제는 기존 질환으로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상당수 존재해 약물상호작용이나 기존 복용 중인 치료제 중단 사례가 발생하는 점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

MSD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로,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존재하는 환자에서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대체 등의 고려없이 복용 가능하다. 특히 약물 휴지기나 조정기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어 실질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신장 또는 간 질환 환자에서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제를 중단하거나 약물상호 작용을 관찰하는 기간 필요 없이 진단받은 당일부터 복용할 수 있으며, 경관 투약 환자군 등 삼킴 곤란 환자도 의료진 판단 아래 라게브리오 4캡슐 분말을 물 40mL에 희석하는 현탁액 형태로 조제, 투여가 가능하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한국MSD가 준비한 ‘라게브리오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이상 국내 확진자 중 약 95만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라게브리오는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가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효과는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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