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수어통역서비스 제공
상태바

고려대 안암병원, 수어통역서비스 제공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4.01.09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각장애인 의료접근성 높여...포용적 의료기관 도약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9월부터 농아인(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과 수어 통역‧진료 동반 서비스를 도입해 농아인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 2인을 상시 배치해 농아인 환자의 병원 접수부터 진료‧수납‧처방까지 전 과정 동행 서비스 및 전문 의료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아인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120명의 농아인 환자가 수어통역 및 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김신곤 교수는 "기존에는 농아인 환자 진료 시 필담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환자와의 눈 맞춤이 어려워 환자의 상황에 대한 공감 등 정서적 교류가 제한적이었다"라며, "이제는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직접 눈을 맞추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해져 환자와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졌다"라고 말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농아인 환자들의 병원 이용 불편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농아인을 위한 수어통역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단 한 명의 환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에서 농아인이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화상으로 진료 예약을 하고, 수어통역사가 진료실과 각종 검사실은 물론 수납과 약국 방문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는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농아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미래병원으로 도약하는 작지만 큰 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