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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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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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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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이다. 가동범위가 넓은 만큼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량도 많아 무리가 가기 쉽다. 따라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어깨관절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TOP3는 동결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을 들 수 있다.

일명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은 영어로 Frozen Shoulder, 이름 그대로 관절이 얼어붙은 듯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동결견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동결견은 어깨관절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관절낭이 왜 좁아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이유 없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동결견 치료는 좁아진 관절낭을 넓히는 것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낭을 원상태로 넓히는 것으로 이 과정이 정말 아프고 힘들다.

동결견 치료는 비수술적으로 접근한다. 회복 기간이 길어 환자들이 많이 지친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관절낭을 넓힐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바로 마취과와의 협진이다. 마취과의 도움으로 환자의 팔을 마취한 상태에서 환자의 어깨를 스트레칭, 좁아진 관절낭을 인위적으로 넓힌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 부위 힘줄 안에 석회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응급실에 갈 정도로 힘들어 환자에 따라서는 ‘어깨를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다.

이 질환 역시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학계의 가설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어깨 힘줄에 혈류 흐름이 막혀 힘줄 자체에 변성이 생겨 석회가 발생했다는 의견이 있다. 30대부터 80대까지, 발발 연령이 매우 광범위하다.

치료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로 먼저 접근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해 석회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줄여 그에 따른 통증도 줄인다. 하지만 주사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절경으로 석회 혹은 석회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는 석회제거술을 시행한다. 아주 운이 좋은 경우는 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석회를 뽑아낼 수도 있다. 대부분 석회가 딱딱한데 간혹 치약 같은 제형으로 존재하는 경우 가능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존재하는 네 개의 회전근개 힘줄 가운데 하나 혹은 그 이상이 끊어진 경우다. 찢어진 회전근개는 봉합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도 치료가 힘들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동결견은 회복 기간이 길어 힘든 것이지 대부분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완치된다. 석회성건염도 주사 치료를 통해 웬만하면 완치가 된다. 때문에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수술하지 않으면 파열 크기가 계속 커진다. 이에 대체로 수술을 권한다.

회전근개는 파열 범위가 넓을수록 봉합 후에도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 재파열률을 줄이기 위해 봉합술을 받은 환자에게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를 투여한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힘줄이 뼈에 더 잘 붙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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