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안쪽 아프고 시큰 "퇴행성 관절염"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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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안쪽 아프고 시큰 "퇴행성 관절염"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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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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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말고 병원 방문해 정확히 진단...심한 관절염 진행 막을 수 있어
박철희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일상 속 작은 걸음의 소중함 전해

걷고 서고 앉는 것이 중요한 인간에게 무릎 관절은 삶의 질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부위다. 박철희 교수는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무릎 관절을 잘 보존하고, 관절염이 있는 경우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할 것을 강조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 혹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에 손상이 생기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주변 연부 조직 등에도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손상은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준다.

퇴행성 관절염 유발 요인으로는 나이와 성별, 유전적 요인 및 비만 등이 있으며, 하지의 부정 정렬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질환 초기나 중기에는 무릎 안쪽이 주로 아프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평지를 걷는 등의 일상생활 제약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행동, 예를 들면 양반다리 혹은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할 때 증상이 뚜렷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초기나 중기 병원 방문이 중요한 이유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통증을 상당히 완화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심한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술이 결정됐다면, 수술 전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잘 살피고 수술에 영향을 주는 약제가 있다면 조절해야 한다. 특히 항혈전제처럼 수술 시 출혈을 증가시키는 약의 경우 미리 끊어야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수술 후 감염 위험성이 있으므로 수술 직전에는 무릎 주위에 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전 적절한 운동은 무릎 주위의 근육량을 유지, 수술 후 재활을 원활하게 만든다.

박 교수는 “수술 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감염 관리다. 인공관절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 반드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자의 나이는 수술 여부 결정에 있어 가장 우선적 고려사항이다. 50~60대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관절경 및 절골술 등 다양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70세 이상 고령의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요하는 심한 경우가 아니면 약물 및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을 시행한다.

박철희 교수는 “예비 노년층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 엑스레이를 찍은 후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하지만 70대 이상에서는 다양한 수술을 적용하는 것보다 한 번에 무릎을 고치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약을 써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일상생활의 제한이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로 약 처방을 통해 통증 완화에 더 집중한다. 즉, 환자의 나이와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고 했다.

인공관절 수술이 꼭 필요함에도 두려워 수술을 기피하는 환자에게도 조언했다. 그는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 수술 전후 관리 방법이 크게 발전했다. 트라넥산 새로운 약제 도입으로 수술 시 출혈량 감소 및 수술 후 통증 관리기법 발달로 비교적 빠른 재활과 회복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혈전 예방 방법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좀 더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릎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되찾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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