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리브라' 국내 A형 혈우병 항체 환자 약효·안전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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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리브라' 국내 A형 혈우병 항체 환자 약효·안전성 입증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8.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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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첫 게재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 대상 헴리브라의 실제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

30일,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한국인 항체 환자 대상 효과와 안전성 입증 연구결과가 국제적으로 발표됐다면서 “지난 5월 비항체 중증 환자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된 만큼 더욱 많은 A형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도 있다.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 약효와 안전성을 평가한 리얼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결과의 국제학술지 게재는 처음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한승민 교수 연구팀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헴리브라를 6개월 이상 투약한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 16명(성인 9명, 소아 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혈우재단이 발간한 ‘2021 혈우병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1778명이다. 이중 항체(고항체) 환자 26명을 포함한 중증 환자는 1270명(71.4%)이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헴리브라 투약 전후 연평균 출혈 빈도(ABR, Annual Bleed Rate)와 이상반응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투약 전 10.5회(0~48)였던 환자들의 ABR 중간값(median ABR)은 투약 후 0.00회(0.00~1.47)로 유의하게 줄었다. 소아의 경우 7.0회(2~12)에서 0.35회(0.00~0.99)로 감소했으며 성인은 14.0회(0~48)에서 0.00회(0.00~1.47)로 줄었다. 헴리브라 투여 후 환자들의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 중간값(median AJBR)은 0.00회(0.00~1.24)이며, 소아 0.00회(0.00~0.35), 성인 0.00회(0.00~1.24)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임상 기간, 치료가 필요한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무출혈(Zero Bleed) 환자는 9명으로 56.3%를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헴리브라 투약 후 약물관련이상반응(Drug related adverse events)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헴리브라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고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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