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해결 없는 적정 간호인력 배치는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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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해결 없는 적정 간호인력 배치는 “공염불”

  • 나정란 기자
  • 승인 2019.12.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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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낮은 보수·열악한 근무 개선 시급 주장

국내 간호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2006~2016년)은 5.8%로, OECD 평균 1.2%보다 높고 인구 10만 명당 간호대 졸업자 수 역시 OECD 평균 35.7명보다 높은 43.1명이었다. 반면, 전체 면허취득 간호사의 절반정도만이 임상 간호사로 활동함에 따라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의 비율은 OECD국가 중 최하위권(OECD 평균 68.2%)에 속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제시하며 우리나라에서 간호인력의 양성 및 활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주요 보건의료인력 현황 중 간호인력 부문 임상 간호사 수는 인구 천 명당 OECD 평균 7.17명, 임상 조산사는 0.38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각각 3.49명, 0.02명으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임상 간호조무사는 OECD 평균 1.7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1명으로 지나치게 많은 간호조무사가 임상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간호협회는 강조했다.

또 간호사의 이직 경험률은 73%로, 주요 이직 사유로는 낮은 보수 수준(21.2%), 과중한 업무량(15.5%), 열악한 근무환경(10.3%) 등이 꼽혀 숙련 간호사 양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규 간호사가 숙련 간호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이직사유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직 사유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는 왜곡된 간호인력 구조 개선과 적정 간호인력 배치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특히 숙련간호사 양성 차원에서 병원업종에 대한 근로감독 확대 및 표준임금규정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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