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10조원 베트남 시장 겨냥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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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 10조원 베트남 시장 겨냥 교류 확대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7.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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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사 참여 제약 민‧관 대표단 파견...K-바이오 진출 가속화
6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에서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6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에서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글로벌 민‧관 협력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식품의약품안전처‧학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 등을 포함한 ‘2023 베트남 제약 민‧관 대표단’과 함께 지난 5~8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해 양국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했다.

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VIRA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약 10조 6600억원)로 추정, 연간 11% 성장이 전망(SSI리서치)됐다.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베트남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성장 가능성을 주목, 이미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행을 위한 계획 채택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에 참여한(가나다순) ▲GC셀 ▲HK이노엔 ▲광동제약 ▲메디카코리아 ▲삼일제약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한양행 ▲종근당 ▲한림제약 ▲휴온스 등 10개사도 이미 베트남 현지에 진출했거나 관심이 높은 기업들로, 이번 파견을 통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6일 협회가 주관하고 식약처, 베트남 의약품당국(DAV)이 주최한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Korea-Vietnam Joint Symposium for Pharmaceutical Cooperation)’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양국의 의약품 산업 최신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의약품 허가제도 및 최신 이슈를 논의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최신 동향 및 한국-베트남 제약산업 간 미래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제약바이오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국내 산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양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업 간 기술 및 투자 협력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GC셀, 종근당,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삼일제약 등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 진출 전략과 협력 제안 등을 발표했으며, 식약처는 우리나라 의약품 허가·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DAV와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규제협력 방안을 도모했다.

대표단은 7일, 호치민시로 이동하여 삼일제약 점안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공장을 방문했으며, 이후 식약처 관계자 및 베트남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험 공유 및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은 선진국 기준에 부합하는 최신 점안제 시설을 갖춘 플랜트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7,578평 부지(약 2.5헥타르)에 연면적 6,437평 규모로 작년 말 준공했다.

이날 삼일제약 측은 안과 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생산노하우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지속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과 CMO(위탁생산)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협회, 식약처, 학계 및 금번 민관대표단 15개 기업(현지 진출기업 7개사 포함)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현장 간담회에서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그간 공장 설립과 제품 허가 등록 및 판매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과 교훈, 유의 사항 등을 자세히 공유했다. 정부 및 협회에 대해서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규제당국 및 산업계와 교류기회를 보다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새로운 30년을 위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가 합의된 만큼 협회도 민·관 협력을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민·관 가교 역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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