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1차 티센트릭+아바스틴 급여 제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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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1차 티센트릭+아바스틴 급여 제한 "개선"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7.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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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적용 기간인 2년은 환자 치료 극대화에 제한적
대한간암학회, APPLE 2023 기자간담회서 정부에 제언
APPLE 2023 기자간담회 전경
APPLE 2023 기자간담회 전경

“간암으로 간 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1차 치료약제인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은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현저히 줄였다. 다만, 이들 약제에 대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아 환자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급여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간암학회는 오늘(7일) 열린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간암 전문가 모임(APPLE 2023)”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간암 1차 치료로 급여 진입에 성공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의 우수한 효과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학회는 또, 1차 치료에서 내성이 생기거나 병이 진행되어 2차 치료로 진행될 경우, 스티바가(레고라페닙),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 사아람자(라무시루맙) 등을 시도할 수 있고, 1차 넥사바 치료 실패 후 옵디보(니볼루맙), 옵디보와 이필리무맙(여보이) 병용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2차 치료제 중 스티바가 만이 유일한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제약은 물론, 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월 4일 간암 1차 치료제로 국내 승인된 이뮤도(트레멜리무맙)와 임핀지(더발루맙) 병용요법의 장기추적관찰 결과를 소개하며, 이들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법 대비 환자 사망 위험을 22% 줄이는 등 우수한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있지만, 급여 적용은 불투명해 실제 환자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간암 전문가 모임(APPLE 2023)”에서는 이들 약제의 최신 연구 결과 외에도 △간암 진단을 위한 MRI 촬영 시 간세포특이 MRI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형적인 간세포암의 진단능이 유의미하게 우월△우리나라 환자에서 B형 간염 항원이 소실된 이후 15년 내 간암 발생 확률은 6.8%였으며 남성, 60세 이상, 기존에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증가되었다는 연구결과 등도 소개됐다.

APPLE 2023은 전 세계 25개국 640명의 간암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간암 진료 관련 중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간암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지견을 다루는 모임이다. 아시아 태평양 간암 전문가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영년, 연세의대 병리과)는 지난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3회 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2023(이하 APPLE 2023)의 개막을 알렸다. APPLE 2023은 내일(8일)까지 3일간 열린다.

2010년 인천에서 첫 모임 이후 매해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열린 APPLE은 코로나19로 인한 2021년과 2022년 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13회 대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 진정한 현장 중심의 학술대회로 개최됐다.

이번 APPLE 2023은 간암 관리 혁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Novel Insights into the Evolution of Liver Cancer Management)”을 슬로건으로 국내외 석학들을 연자로 초청, 간암과 담도암에 관련된 기초에서부터 임상에 이르는 최신 정보와 학문적 성과 등을 다루고 있다.

모임 첫날인 6일에는 간암의 원인과 역학의 변화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시대에 간암 영상진단의 새로운 개념을 논의했다. 특히 실험실에서 찾은 간암 진단 및 치료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의 임상 적용 여부를 모색했다. 또,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신규 1차 치료 약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 및 향후 개발될 약제들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임상연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늘(7일)은 대한간암학회와 APPLE이 바이러스와 간암에 대한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열어 아시아 태평약 지역의 세계적인 간암 전문가들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간암의 예방 및 치료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 및 진료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다.

8일에는 간암과 담도암 환자들의 희망이 될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현재의 연구 상황과 미래상에 대해 국내외 석학들의 강의가 진행되며, 간암 치료에 있어 간절제술의 진보와 간이식의 역할, 확장된 치료 범위에 대한 심도깊은 강의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박영년 조직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APPLE 2023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간암 전문가들이 직접 만나서 나누는 교류를 통해 간암 진료의 최신 지견과 서로의 경험 등 정보를 나누고 풍성한 학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APPLE 2023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간암 진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교류협력 활성화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PPLE 2023 전시부스 모습​
APPLE 2023 전시부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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