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칸나비노이드' 치료 효과 발표
상태바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칸나비노이드' 치료 효과 발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5.16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김세웅 교수팀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비뇨의학회 (AUA)에서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한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치료에 대한 초록을 발표했다.

미국비뇨의학회는 유럽비뇨의학회와 함께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회원 2만 3천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 몸에서 수집한 전립선 세포주(Cell Line)에 염증을 유도한 뒤,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CBC, CBG등 다양한 칸나비노이드를 투여한 결과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중 향정신성 환각 작용이 없는 의료용 대마의 주 성분인 CBD를 치료 후보물질로 지정해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치료 후 염증 관련 물질의 감소 및 통증의 개선 효과를 동물모델의 조직 및 행동 패턴에서 관찰하여 이를 보고했다. 특히 연구팀은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언급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웅진 교수는 '대표적인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에서 새로운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고, 좌장을 맡았던 Michel Pontari 교수 역시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연구가 아직 많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연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