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간호사의 날' 10만 간호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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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 10만 간호사 운집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5.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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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간호지도자들, 간호법 필요성 “한목소리” 강조
단식 중인 김영경 간협회장, 간호법 공포 호소...행사 직후 응급실 이송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한마당 행사가 전국에서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렸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가 1972년 제정,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 범국본)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올해는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으로, 이를 함께 기념하는 ‘백년간호, 백년헌신’을 주제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 간호계의 숙원과제인 간호법 국회 통과에 간협과 함께 한 간호법 범국본이 행사를 주최, 의미를 더했다. 간호법은 현재 국무회의 의결 절차와 대통령의 공포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김영경 간협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나와 “간호법은 협회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다. 지금 제정된다고 해도 다른 국가에 비하면 너무나도 늦었다.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와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간호법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를 지탱하고 국민께서 바라는 간호와 돌봄 수요를 충족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통령께 호소했다.

김영경 회장의 인사말에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 국제간호협의회(ICN) 하워드 캐튼 CEO,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엘리자베스 아담스 회장, 미국간호협회(ANA) 제니퍼 멘식 케네디 회장, 일본간호협회 토시코 후쿠이 회장, 중국간호협회 신후안 우 회장 등 세계 각국의 간호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간호 100주년을 맞이해 간호법 국회 통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간호법은 대한민국의 돌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며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돌봄을 가능케 하는 간호법 제정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과 우수한 치료의 보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날 10만여 명의 참석자들은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통해 간호법 제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라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국 62만 간호인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김영경 간협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 후 건강상태 악화로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경 간협회장
김영경 간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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