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 유지...사망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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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 유지...사망위험 낮춰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4.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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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40세 이상 성인 12년간 동일집단 추적 조사 실시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았다”고 영양‧식사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발표했다.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으로, 높은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동맥의 손상과 혈관의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농촌기반 동일집단(코호트, 농촌지역 거주 40세 이상 남녀 대상 2005년부터 시작한 추적조사 연구) 임상 정보와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이용한 2.1만 명의 12년 추적자료 분석 결과이다.

그동안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엽산 농도와 사망위험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에서 엽산 농도가 낮은 남자는 전체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높았으며, 고 호모시스테인혈증을 동반한 경우 둘 다 정상범위군 대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 2.1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4배 높았다.

한편, 여자는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았으나, 엽산 농도만 낮은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동일 열량 섭취 시 남자가 여자보다 엽산 섭취량이 낮았고, 엽산 결핍 비율은 남자 17%, 여자 5%, 고 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은 남자 21%, 여자 6%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남자에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며 “약 20nmol/L에서 가장 낮은 사망위험이 관찰되어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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