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건강보험 총진료비 2021년 9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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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건강보험 총진료비 2021년 910억원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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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보다 83.5% 늘어...남성보다 여성 환자 증가율 높고 40대-50대-30대 순으로 많아

갑자기 찾아오는 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환자가 2021년 20만540명으로 2017년 대비 6만1804명(44.5%)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많았다.

13일, 건보공단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황장애’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남성은 2021년 8만9273명으로 2017년 6만4662명 대비 38.1%(2만4611명), 같은 기간 여성은 7만4074명에서 11만1267명으로 50.2%(3만7193명) 증가했다.

2021년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전체 진료인원(200,540명) 중 40대가 23.4%(4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2%(38,519명), 30대가 18.3%(36,72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3%, 30대가 18.7%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40대가 21.8%, 50대가 18.4%, 3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 원에서 2021년 91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83.5%(414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6.4%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도 2017년 35만 7천 원에서 2021년 45만 4천 원으로 2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6만4천 원에서 44만5천 원으로 22.3% 증가, 여성은 35만 1천 원에서 46만 원으로 31.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51만 1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10대가 51만 9천 원, 여성은 30대가 53만 2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0대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섭 교수에 따르면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 또는 고통이 느껴지면서 ➊가슴 두근거림, ➋식은땀, ➌몸의 떨림, ➍숨이 안 쉬어지거나 답답한 느낌, ➎질식할 것 같은 느낌, ➏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➐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➑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➒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➓감각이상, ⓫비현실감, ⓬스스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⓭죽을 것 같은 공포 또는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공황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이러한 증상이 없을 때도 공황 발작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지속적으로 걱정을 하거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나 상황들을 피하는 등의 행동 변화가 나타날 때 공황장애를 의심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진 것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건강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또한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계는 감정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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