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건강공동체 향한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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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건강공동체 향한 마중물” 기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19.12.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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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의학용어 통일 주제 추계학술대회 개최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왼쪽)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술대회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왼쪽)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술대회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경색 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을 살리는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을 통해 남과 북의 가교역할을 자처하는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김신곤)의 다양한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창립된 통일보건의료학회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 복지와 행복에 가장 직접적인 연관을 지닌 보건의료 영역에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통일과 통일준비, 그리고 통일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한반도 건강 공동체 형성에 기본이 되는 소통의 중심, ‘의학용어’ 통일을 주제로 남북한 공동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학술대회는 ‘보건의료 분야별 남북 용어 통합을 위한 경험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각 보건의료 단체 대표 패널들이 참석해 해당 분야의 남북한 용어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현재까지 연구된 내용, 용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치의학 용어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진보형 교수(서울치대)가, 약학 용어 관련하여 대한약사회 주승재 교수(서울약대)가, 간호학 용어는 대한간호협회 김건희 교수(이화간호대), 한의학 용어는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이, 식품영양학 용어에는 대한영양사협회 윤지현 교수(서울대)가 참여했다.

또 남북한용어 통일을 위한 공동 협력을 위한 종합토론의 장에서는 김소윤 교수(연세의대), 허윤정 연구소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용운 편찬실장(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유나 고대간호대생(전 북한 간호사), 이진한 기자(동아일보)가 참여해 의학용어의 통일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정부,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현영 홍보이사(한양대 명지병원)는 2018~2019년 최근 통일보건의료 학술연구에 대한 국내외 최신경향 흐름에 대해 발표했다. 신현영 이사는 “최근 3년간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출간되는 의학논문 잡지를 통해 의료분야별 연구 동향을 파악한 결과 기존 감염병 연구에서 최근에는 심혈관, 정신 및 심리 문제도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신곤 이사장은 “모든 소통이 중요하지만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소통 부족은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70년을 넘어선 분단은 남북한 사람들의 의식은 물론 의료용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경색 정국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다. 보건의료 영역의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용어통일 준비는 한반도건강공동체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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