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루킨 억제제 치료 시장 꾸준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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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루킨 억제제 치료 시장 꾸준한 성장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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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장 규모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천억원 돌파...적응증 -급여 확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0% 성장세를 기록해 1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 인터루킨 억제제 1세대인 스텔라라 허가 이후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인터루킨 억제제는 주로 중증도, 중증 성인 판상 건선치료의 생물학적 제제로, IL-17계열과IL-23계열로 나눈다. 현재 국내 도입된 IL-17계열은 얀센의 ‘스텔라라’, 릴리 ‘탈츠’, 노바티스 ‘코센틱스’ 등이 있으며, IL-23계열에는 얀센 ‘트렘피어’, 에브비 ‘스카이리치’ 등이 대표적이다.

◆1세대 인터루킨 억제제 '얀센의 스텔라라' 단연 선두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인터루킨(IL)-12와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국내 최초 유일한 생물학제제이다.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선치료제로 2011년 6월 국내에서 시판 허가된 후 2012년 6월에 급여 적용을 받았다.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 및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2021년 1월 급여 진입에 성공했다.

우스테키누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선, 건성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에서 과도하게 생성된 IL-12/23 활성을 억제한다. IL-12/23에 의한 면역세포 활성화와 다른 염증성 물질 생성이 억제되면서 피부, 관절 등에서 일어나던 만성적인 염증반응이 감소, 조직의 손상이 멈춰 증상이 완화되고 질환의 진행이 억제된다.

스텔라라는 정맥 주사 혹은 피하 주사로 투여한다. 투여 경로는 치료 주기 및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성인 환자의 판상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제0주, 제4주 투여 후 12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이에 따라 첫 치료를 시작하는 신규 환자에게 기존 TNF-a 억제제와 달리 1회 유도요법 이후 12주 간격 유지요법의 긴 투약 기간과 피하주사는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에 장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인터루킨 억제제 치료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텔라라는 올해 9월 미국, 2024년 7월 유럽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코센틱스, 고용량 허가로 환자의 투약 편의성 확보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는 판상 건선 치료제로, 2015년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2016년 2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에 대해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아 2017년 급여를 인정받았다.

코센틱스는 자가면역질환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 17A를 직접적으로 억제한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및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11월 코센틱스는 고용량인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2mL(이하 코센틱스 300mg)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 코센틱스는 150mg과 300mg 2가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적응증에 따라 150mg 또는 300mg를 투여할 수 있다. 코센틱스 300mg 허가에 따라 1회 투여만으로 주사 투여 횟수를 절반으로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 릴리 탈츠,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서 우월성 입증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는 지난 2017년 허가 이후 2018년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2019년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2020년에는 중증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도 급여 적용,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강직성 척추염 증상을 40% 이상 개선했음을 의미하는 ‘ASAS40’ 수치를 1차 결과 지표로 살펴본 임상 연구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1년에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1차 생물학적 치료제로 급여를 인정받았다. 탈츠의 3상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는 치료 5년까지 90% 이상의 피부 개선 효과를 유지했고,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우려할 만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얀센 트렘피어, IL-23 생성 근원지 중화...염증유발세포 활성화 막아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는 염증 및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인터루킨-23(IL-23)을 차단함으로써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단백질)의 방출을 선택적으로 차단 및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염증세포 및 인터루킨-23에 동시 결합하는 차별화된 기전에 대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트렘피어가 IL-23의 생성 근원지 중화를 통해 염증유발 세포의 국소 활성화를 막는 효과 향상을 보여준 체외(In vitro) 연구결과다.

2018년 성인 판상 건선, 2019년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허가받아, 각각 2018년과 2021년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2022년 5월에는 관절 및 피부 증상을 포함한 건선성 관절염 증상 개선을 입증한 제3상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건선성 관절염에 급여 적용됐다.

◆​애브비 스카이리치, 건선치료 가장 최신 약물...기존 치료제 대안 부상

애브비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제제로, 건선치료에 있어 국내 도입된 약물 중 가장 최신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스카이리치는 2019년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 2020년 6월 1일부터 성인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2022년에는 건선성 관절염과 크론병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올해 3월에는 1종 이상의 TNF-α 억제제 또는 인터루킨-17 억제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성인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2022년 말까지 스카이리치의 미국 건선시장 점유율은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28%를 차지, 미국 내 신규 건선환자의 약 절반이 스카이리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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