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잘못된 인식 조혈모세포 기증의향 막아
상태바

“골수이식” 잘못된 인식 조혈모세포 기증의향 막아

  • 나정란 기자
  • 승인 2019.11.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혈모세포 채취 유형 헌혈과 유사...난치성혈액질환 환자 치료 위해 기증 필요

국민 10명 중 7명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고 있었으며, 5명은 기증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수기증’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기증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국 만 19세 이상 60대 미만 성인 남·녀 1000명 및 임산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혈모세포 및 제대혈 기증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정상인 혈액에 약 1%가량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또 제대혈은 산모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분리 배출된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이다.

인식조사 결과 66.6%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53.1%는 ‘기증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막연한 두려움(40.9%)’이 가장 컸다. 이는 과거 조혈모세포 기증이 대부분 골수를 통해 이루어짐에 따라 아직도 ‘골수기증’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어 쉽게 기증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출산을 하는 산모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는 ‘제대혈 기증’의 경우에는 59.7%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50.5%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산부 200명을 대상으로 추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임산부 10명 중 8명(76.5%)이 제대혈 기증을 인지함으로써 일반국민(59.7%)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백혈병 등 혈액암과 같은 난치성혈액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조혈모세포의 이식이 필요하다. 국내에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이식대기자는 2018년 기준 4497명으로, 약 34만명이 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식을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해야 가능한 만큼 이식 대기자들이 조속히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증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김기철 과장은 “과거 조사에 비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했으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심리적인 두려움으로 기증을 꺼리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조혈모세포의 채취 유형이 헌혈과 유사한 채취 형태인 말초혈 기증이나 임산부의 제대혈 기증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