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측 모야모야병 의심환자 질병 진행 예측인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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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측 모야모야병 의심환자 질병 진행 예측인자 확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10.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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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동 교수, RNF213 p.R4810K 변이 연구결과 美심장학회지 발표
옥태동 교수
옥태동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옥태동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 연구팀은 편측 모야모야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RNF213 p.R4810K 변이가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질병이 진행할 위험성이 6.39배 높음을 밝혀냈다.

「편측 모야모야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질병 진행의 예측인자로서 RNF213 p.R4810K 변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2022년 8월 호에 게재됐으며 SCI로 Impact Factor 6.106점을 받았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대뇌큰동맥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면서 혈류가 부족해져 허혈성 증상이나 또 부족한 혈류량을 보전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의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질병이 진행해 뇌졸중 발생 시 뇌혈관 문합술을 이용해 부족한 혈류량을 보충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동맥경과성 동맥 협착 혹은 폐색에 의한 뇌졸중의 경우 약물치료나 동맥내 혈전 제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초기 모야모야병의 경우 현재 각종 진료지침에서 정의한 모야모야병에 합당하지 못하며, 특히 편측으로 발현된 경우는 동맥경과성 동맥 협착 혹은 폐색과 감별진단이 매우 어렵다. 초기 모야모야병과 동맥경과성 동맥 협팍 혹은 폐색 감별을 위한 방법 개발이 절실하다.

Ring finger protein 213(RNF213), 특히 p.R4810K 돌연변이는 동아시아 인구에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유전적 감수성 인자로 알려져 있다. RNF213 단백질은 혈관 내피 기능 및 혈관 신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편측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반대 측 혈관으로 질병 진행의 예측인자로 RNF213 p.R4810K 변이의 역할 연구는 전무하다.

이번 연구는 편측으로 발현한 초기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RNF213 p.R4810K 변이가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질병 진행 위험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조사대상자는 2017년 1월 ~ 2021년 8월까지 2개의 대학병원으로 내원, RNF213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편측 모야모야병이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해 RNF213 p.R4810K 유전자 여부에 따른 임상양상과 영상학적 소견의 차이 및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질병 진행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총 123명의 편측 모야모야병이 의심되는 환자 중 72명에서 RNF213 p.R4810K 유전자 변이를 보였다. 중간값 28개월 동안의 추척 기간 동안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 72명 중 11명에서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진행했으며,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 51명 중 단 1명만이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진행했다. 또 RNF213 p.R4810K 변이가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양측 모야모야병으로 질병이 진행할 위험성이 6.39배 높았다.

연구진은 “동맥 협착 혹은 폐색과 구별이 어려운 초기의 편측 모야모야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RNF213 유전자 검사는 양측 모야모야병으로의 진행을 예측함으로써 진단에 도움이 됨을 밝혔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작은 표본 크기를 사용했기에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하며 더 많은 환자와 더 긴 추적기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RNF213 유전자 분석을 통해 편측 모야모야병의 임상적 특성과 영상학적 소견을 다루는 현재까지의 연구 중 가장 큰 연구”라며 “유전자를 이용해 양측 모야모야병으로의 진행을 밝힌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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