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일반인比 사망 위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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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일반인比 사망 위험 67%↑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9.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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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지수, 사망률과 비례...저체중이면서 지방간 지수 높으면 사망 위험 크게 증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측정치인 ‘지방간 지수’가 높으면 사망률이 높고, 저체중일수록 사망 위험이 특히나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방간 지수를 활용하면 환자의 예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유수종-정고은-정수민-한경도 교수
(왼쪽부터) 유수종-정고은-정수민-한경도 교수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숭실대 한경도 교수(제1저자 강남센터 정고은·전 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885만 8,421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원인별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국 규모의 이 코호트 연구결과는 20일 발표됐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 대비 사망 위험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서구권에서 진행된 연구이며, 규모도 제한적으로 아시아권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이 지수는 지방간질환을 식별하는 가장 검증된 측정치 중 하나로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감마지티피 수치를 사용해 계산한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낮은 그룹(FLI <30), 중간 그룹(30≤ FLI <60), 높은 그룹(FLI ≥60)으로 구분해 885만여 명을 8.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은 그룹일수록 사망 위험도 높았다.

변수를 보정한 결과,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간질환에 따른 각각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모두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및 질병별 사망 위험에 대한 지방간 지수의 영향. 사망 위험은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사망 위험은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그룹에서 19%, 높은 그룹에서 67% 더 높았다. (연령, 성별, 흡연, 음주, BMI, 허리둘레 등 변수 보정이 이뤄짐)
전체 및 질병별 사망 위험에 대한 지방간 지수의 영향. 사망 위험은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사망 위험은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그룹에서 19%, 높은 그룹에서 67% 더 높았다. (연령, 성별, 흡연, 음주, BMI, 허리둘레 등 변수 보정이 이뤄짐)

이어,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연구대상을 다시 저체중, 표준,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나눠 계층화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BMI 그룹에서 지방간 지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그중에서도 BMI가 낮을수록 지방간 지수가 높은 이들의 사망 위험이 커졌다. 즉,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예후가 가장 나쁜 것은 저체중 그룹이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비만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사이상증후군뿐 아니라,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암종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아질수록 식도암·위암·대장암·폐간담도암·유방암·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 모두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특정 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인구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대사: 임상과 실험)’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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