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개인 맞춤형 치료 새 기준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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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개인 맞춤형 치료 새 기준 확립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2.04.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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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연구팀, 간암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 발표
(왼쪽부터) 강상희-임선영-이성환 교수
(왼쪽부터) 강상희-임선영-이성환 교수

국내 5개 의과대학(고려대, 차의과학대, 경희대, 계명대, 아주대)과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함께 ‘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고려대, 차의과학대 등을 포함 11개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 주도 아래 이뤄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차의과대 간담췌외과 이성환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간암(간세포암)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치료 또한 환자마다 다르다. 정확한 특징을 파악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간암 치료의 핵심이다. 이에 다양한 간암에 대한 분류체계가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은 쉽지 않았다.

합동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간암의 16개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통합해 새로운 분류체계를 정립했다. 해당 분류체계는 유전자(mRNA) 발현 형태에 따라 간암을 5개(STM, CIN, IMH, BCM, DLP)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분류체계에 따르면, 유형별 진단 및 치료, 예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별 맞춤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웹사이트(https://kasaha1.shinyapps.io/pics100)를 통해 해당 분류체계 정보를 제공,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만 있으면 5개의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이 체계는 예후가 나쁜 줄기세포 특성을 가지는 환자군부터 면역치료 반응에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면역 활성이 높은 군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암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2022년 3월 간학(Hepatology, impact factor 17.42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로 강상희, 임선영, 이성환 교수는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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