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시술적 치료 후 재발 새로운 예측인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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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시술적 치료 후 재발 새로운 예측인자 제시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2.03.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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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심방 근육 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저전압 조직 존재 확인
(왼쪽부터) 심재민·김윤기 교수
(왼쪽부터) 심재민·김윤기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연구팀(심재민·김윤기 교수)은 최근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 후 재발의 새로운 예측 인자를 제시했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으로, 뇌경색, 치매, 심부전, 및 사망률 증가 등 다양한 중증 합병증을 호발한다. 심방세동 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이뤄지며, 재발률 예측은 전통적으로 좌심방의 직경 측정을 통해 진행된다.

최근 이들 연구팀은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보다(좌심방 직경의 증가)는 좌심방의 전기신호의 변화(저전압 조직의 증가)를 심방세동의 더 발전된 예측 도구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으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3120명의 환자 중, 심장의 전기해부학적 매핑을 실시한 537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심방세동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으로 좌심방 근육의 손상 (atrial cardiomyopathy)이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좌심방 근육의 손상은 전기생리학적으로 저전압 조직으로 관찰된다. 즉, 저전압 조직이 많이 관찰된다는 것은 좌심방의 근육 손상이 심하며 심방세동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 저전압 조직의 비율이 높을수록 심방세동에 대한 시술적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인 좌심방의 직경을 통한 재발률 예측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높은 예측도를 지녀 예후 예측의 미래 도구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심재민 교수는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정맥 유발 전기신호의 발생부위를 찾아 정밀하게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라며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이상 전기신호를 차단, 심방세동 발생을 막는 것이 핵심이며 최근에는 고해상도 3차원 맵핑(mapping) 기술을 통해 저전압 조직 등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표적을 더욱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기 교수는 “저전압 조직의 존재가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 후 예후 예측 인자임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향후 저전압 조직을 시술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심방세동의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Electrical Remodeling of Left Atrium Is a Better Predictor for Recurrence Than Structural Remodeling in Atrial Fibrillation Patients Undergoing 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 제목으로 대한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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