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여야 3당 약속한 간호법, 즉각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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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여야 3당 약속한 간호법, 즉각 제정해야"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3.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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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간호사 결의대회 열고 국민 생명·환자 안전 위해 제정 시급 호소

간호법 제정이 21대 국회에서 1년째 논의 중인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여야 3당에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3일, 간호법 제정 촉구 전국 간호사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여야 3당이 약속한 간호법, 즉각 제정해 달라”고 국회를 향해 호소했다.

간호법은 지난해 3월 여야 3당이 모두 발의하고 제정을 약속했지만, 대선으로 미뤄지고 있으며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는 4개월째 맞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전국 15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국민 생명과 환자 안전을 위해 조속히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경림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국회는 이미 대선 전 여야 3당 모두가 간호법 제정을 약속해주셨다. 간호법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된 만큼 간호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를 지키는 것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국회에서 뜻을 모아 간호법 제정에 서둘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국민건강권 보호와 환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인 간호법 제정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고령사회 진입, 주기적인 국가 감염병 위기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질병예방과 만성질환관리 중심으로 보건의료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숙련된 간호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간호법 제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간호사회 대표로 나선 대전광역시간호사회 송미경 회장은 “간호법은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로,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과 적정배치, 간호사 장기근속을 위한 처우개선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민생법안”이라며 “숙련된 간호사들이 국민과 환자 곁을 돌볼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이란 주춧돌을 제대로 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라도 간호사를 소모품처럼 사용해온 구태의 간호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간호사들은 지난 100년간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해 국민과 환자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지킬 것”이라면서 “간호사가 하늘이 내려 준 소명을 지킬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서 조속히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말했다.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나선 박준용 KNA 차세대 간호리더 전국회장(부산 동주대)은 “세상에 태어나는 장소인 분만실에서부터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일 평생 단 한 번도 간호사의 돌봄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면서 “간호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는 간호법 제정이라는 예비간호사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국회 앞과 현대캐피탈빌딩, 금산빌딩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사 앞 등 모두 5곳에서 대형보드와 피켓, 현수막을 이용해 진행됐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에도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대형보드와 피켓, 현수막, 전단지 등을 이용해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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