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대표 양갑석)은 폐 선암의 원인 융합유전자 ‘AXL-MBIP’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AXL-MBIP 융합유전자를 암 진단 및 항암제 스크리닝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특허명은 ‘AXL을 포함하는 융합 단백질 및 이를 포함하는 암 진단용 조성물’이다.
AXL-MBIP 융합유전자는 암 전이 및 재발, 약물 내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AXL 유전자와 MBIP 유전자가 결합한 것으로, 폐 선암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관찰된다.
이는 지난 2012년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당시 연구팀은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이용해 한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폐 선암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유전적 변이 및 AXL-MBIP 융합유전자를 포함한 새로운 원인 융합유전자 12종을 발견했다. 마크로젠은 이 연구에서 유전체 분석기술을 제공하며 공동 참여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원인 유전자 변이를 알 수 없어 경험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약 40%의 폐 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맞춤 진단법과 치료법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 AXL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기존 항암치료제의 내성 문제 해결에 중요한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에 대해 지난해 5월 유럽에서 먼저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주요 7개국에서 현지 특허등록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