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환자 중 절반 '림프부종'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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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환자 중 절반 '림프부종' 진단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1.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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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림프부종 진료인원 2만8109명 … 남성 7063명, 여성 2만1046명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으며, 이중 2/3가 수술 후 3년 이내에 나타난 조기 발병 림프부종 환자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발생 연령은 주로 40~50대로, 이들 연령대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림프부종’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림프부종 진료인원은 2016년 1만8882명에서 2020년 2만8109명으로 9277명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0.5%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4726명에서 2020년 7063명으로 49.4%(2337명) 증가, 여성은 1만4156명에서 2만1046명으로 48.7%(689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림프부종’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전체 진료인원(2만8,109명) 중 60대가 21.1%(5,91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3%(5,714명), 70대가 17.2%(4,82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 25.7%, 60대 21.2%, 80대 이상 19.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각각 21.0%, 18.9%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송준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우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유방암 발생 연령이 40~50대가 많기에 이들 연령대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림프부종’ 질환의 진료인원은 2020년 8만6771명으로 2016년 7만2331명 대비 20.0% 증가했으며 이 기간동안 남성은 1만3085명에서 1만8128명으로 증가, 여성은 5만9246명에서 6만8643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림프부종’ 질환의 진료인원은 60대가 2만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가 449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3899명, 80대 이상이 33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1만6177명), 60대(1만6126명), 40대(1만2365명) 순으로 많았다.

‘림프부종’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억 원에서 2020년 93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26.7%(52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2.7%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21만 7천 원에서 2020년 33만 1천원으로 52.3% 증가했다. 남성은 18만 4천 원에서 28만 4천 원으로 53.8% 증가, 여성은 22만 8천 원에서 34만 6천 원으로 51.9% 증가했다.

송준호 교수는 ”림프부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함요부종(pitting edema)으로 피부 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수초 후 사라지는 함몰이 발생한다“며 ”주로 림프부종 초기에 생기며 말기 단계에서는 딱딱한 부종인 비함요부종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쿡쿡 쑤시는 통증, 열감, 피부 발적 및 염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성 림프부종의 경우, 수술 후 림프절 절제를 하는 경우 서혜부나 대퇴부 또는 어깨주변 및 팔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암자체가 림프계 흐름을 방해해서 발생하거나, 감염이나 외상인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선천적인 림프부종의 경우, 림프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팔이나 다리의 경미한 상처나 감염으로도 림프부종이 유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종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며 이 부위에 주사나 채혈, 혈압측정을 피해야 한다“면서 ”비만이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필요하고 뜨거운 사우나는 피하도록 하며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는 감염에 취약하며 연부조직 감염, 림프관염 등이 발생, 심하면 연부조직 괴사까지 초래될 수 있다“면서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부종부위의 기능감소, 근력약화, 감염, 피부병, 통증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수반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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