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1월 11일까지 제정하라"
상태바

"간호법, 1월 11일까지 제정하라"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1.05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호대생, 국시거부·동맹휴학 선언...사상 초유 집단행동 나선다

“간호법이 오는 11일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간호사 국가시험 거부와 동맹휴학 등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

지난 4일, 간호법 제정 추진을 위한 비상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진 전국 16개 시도 간호대학생 대표들은 5일, 간호협회가 열고 있는 수요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선언하고 국회를 향해 조속한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박준용 간호법제정추진비상대책본부장(부산 동주대 학생)은 “국회와 정부가 간호법 제정이라는 우리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 간호대학생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던지고 간호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림 간협회장은 “전국 간호대학생 간호법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해 간호법 제정 촉구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편으로 기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간호학 공부에 매진해야 할 여러분까지 참여하게 한 것이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백년 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간호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갈 간호대학생들이 함께해주는 것이 참으로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이 결코 다른 직역의 이해를 침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단체들은 간호법을 곡해하고 폄훼하면서 간호법 논의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대가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진 지금, 70년 전에 만들어진 의료법으로는 현재의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민을 위해 그리고 간호사의 미래를 위해 간호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 간호대학생들은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함께 전국 600여 개 의료기관과 간호대학이 참여한 ‘#간호법이 필요해’ 트러스를 배경으로 간호법 제정을 향한 전국 간호대학생들의 의지를 모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국 간호대학생 대표들은 간호사 실습가운을 양철 휴지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간호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간호 미래를 담보할 수 없고 대한민국 간호사로도 살아갈 수 없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간호사, 간호대학생들은 수요 집회가 끝난 후 대국민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주고,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