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벤클라드 치료 다발성 경화증 환자, mRNA 백신 유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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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벤클라드 치료 다발성 경화증 환자, mRNA 백신 유효성 확인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9.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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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 웨비나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혜택 및 치료 최신지견 공유
카루시스 박사
카루시스 박사

마벤클라드로 치료받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시 일반인과 유사한 백신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 건강한 일반인 대비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총괄 제너럴 매니저 자베드 알람)는 지난 9일, 다발성 경화증 환자 치료에서의 최신 지견과 마벤클라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한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웨비나를 진행했다.

웨비나 연자로 나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신경과 디미트리오스 카루시스 박사는 팬데믹 상항 속에서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혜택과 실제 임상에서의 마벤클라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하며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이 반드시 권고되는 상황이다.

카루시스 박사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마벤클라드로 치료한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 23명(치료 후 최소 4.4개월 경과)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립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23명 모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IgG 항체 반응이 확인됐다. 이는 마벤클라드로 치료군은 면역조절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군 및 건강한 일반인과 유사한 백신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음을 반증한다.

카루시스 박사는 “면역억제제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경우, 백신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이 감소하거나 효능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시 환자와 의료진의 고민이 깊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와 의료진에게 매우 고무적인 데이터이며, 마벤클라드로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 mRNA 백신 접종 시 건강한 일반인 대비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점 역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벤클라드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관찰연구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데이터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 시 최적의 순서와 시기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근거한 임상적 결정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질병 발생 후 2년 이내에 고효능 치료(High-efficacy therapy)를 진행할 경우, 질병 후반기 전환보다 질환으로 인한 장기적인 장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재발 이장성(RRMS, relapsing-remitting disease) 다발성 경화증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 대한 후향적 관찰연구로 진행, 총 544명의 환자 케이스 분석이다.

544명의 환자 중 51%(277명)는 질환 발현 초기부터 고효능 치료를 진행했으며, 49%(267명)는 후반부터 고효능 치료를 받았다. 경과 결과, 치료 초반부터 고효능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서 확장형 장애척도 점수(EDSS)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루시스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의 질병 특성상,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자연적인 경과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발병 초기부터 마벤클라드와 같이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사용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마벤클라드는 2019년 7월 국내 허가 이후 2020년 8월 보험 급여를 확대했다. 마벤클라드는 경구제제로 환자 순응도 개선 및 2년간 최대 20일의 단기 복용을 통해 임상 효과는 최대 4년까지 지속되는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적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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