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작업종사자, 갑상선암 과잉 검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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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작업종사자, 갑상선암 과잉 검진 “주의”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5.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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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방사선작업종사자 건강영향 평가’연구결과 발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일반인보다 높은 주된 이유로 갑상선암 검진에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방사선 피폭은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갑상선암 위험인자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과 방사선 피폭의 연관성은 주요한 사회적 관심사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서성원·진영우 박사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일반인구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과 2016∼2017년 방사선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7년까지의 갑상선암 발생률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방사선작업종사자 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구집단보다 약 1.6배 높고,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 높았다. 방사선작업종사자 업종 간 비교에서도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국내 갑상선암 과잉 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암 검진 권고안 제정 이후 검진율 비교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은 일반인보다 1.4배 높았다.

이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직장 검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감상선암 검진은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으며, 갑상선암 검진을 원하는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연구팀은 “과잉 검진으로 인한 갑상선암 발견은 의과학적 타당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고, 실제 특정 집단의 갑상선암 발생원인 규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의료 서비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종사자의 과잉 검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방사선연구학회(Radiation Research Society) 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Radiation Research)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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