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핫라인“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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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핫라인“ 실효성 의문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1.02.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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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통 중 여섯 통 연결 실패...대책 촉구
남인순 의원 질의 모습
남인순 의원 질의 모습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심리상담 창구인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연결 실패율이 약 60%에 육박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월별 상담실적’을 공개했다.

지난달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및 내소 상담실적은 지난해 1월 대비 약 50% 감소한 반면 전화 상담은 3배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비대면 국면에서 전화 상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5일 보건복지부가 전 국민 심리지원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발표한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전화 연결 성공률은 상당히 하락했다.

남 의원이 공개한 ‘2018~2020 반기별 심리상담 핫라인 연결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에는 전화 건수 총 6만 4381건 중 착신 건수는 3만 190건으로 46.9%의 성공률을 보였다.  2020년 하반기 전화 건수는 10만8650건으로 약 7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착신 건수는 4만1844건에 불과, 38.5%만 통화 연결에 성공했다.

남 의원은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의 경우 별도의 상담 인력을 갖추고 있는 콜센터 형식이 아니라, 전화 시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되는 방식”이라며 “기존 전화도 열 통 중 여섯 통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심리상담 핫라인을 확대해 대국민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복지부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리상담 핫라인 연결 실패 이유를 분석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확충을 포함해 조속한 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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