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격오지·군 의료공백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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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격오지·군 의료공백 대안 없어"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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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중심 병원 만들겠다면서 PA 양성화...원칙없는 정부 신뢰하지 않아

정부가 전공의 인력 공백 대안으로 오늘(11일)부터 격오지 의료와 군 의료를 책임지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 인력들을 투입하자, 의료계는 “불을 보듯 뻔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전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 인력들이 병원 업무에 손발이 맞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더욱 큰 문제는 격오지 주민들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다는 점”이라며 “격오지 주민과 군인들의 생명보다 어차피 메워지지도 않을 수련병원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더 중요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각종 명령을 남발하면서도 지금 상황이 의료 대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심각 단계는 언제 발령하는 것이며 의료 대란이 아닌데 업무개시명령은 왜 발령하느냐”고 따지면서 “무리한 명령을 남발함으로써 지금의 행보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자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PA를 양성화시켜 전문의 고용을 필요 없게 만들고 있으며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종용하면서도, 수천명 전공의의 면허정지 처분을 시도하여 영원히 복귀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면서 “거짓말을 많이 하면 들통이 날 수밖에 없고, 국민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 원칙 없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13만 의사 모두는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을 선택한 의대생 중 어느 한 명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고 함께 행동할 것이며, 모든 노력을 다해 정부에 저항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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