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발간했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유 교수가 지난 2021년 세계 3대 의학저널인《JAMA》에 발표한 '클림트의 '키스'와 인간 초기 발생학' 연구를 근간으로 하며, 이후 모아온 연구 성과를 엮어낸 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클림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2부 클림트 코드 해석 △3부 클림트 외 인간의 기원을 쫓은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 교수는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림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키스>를 해부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분석해 그림 곳곳에 담긴 정자, 난자, 수정란, 배아 세포 등을 찾아내 그 의미를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해석했다.
이를 통해 클림트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큰 주제 중 하나인 생로병사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 주기를 조명했다.
또한 1900년대의 문화사적 의의와 당대를 풍미했던 진화생물학과 의학적 성취가 클림트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추적했으며, 의학, 예술, 철학, 정치, 과학 등 경계 없는 지식을 공유하는 통섭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유 교수는 "이 책을 의학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인문학적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의사들에게 권하고 싶다"라며, "책에 소개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생물학, 발생학이 삶의 여정에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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