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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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 ‘선물’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1.1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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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기증원, 기증자 유가족이 남긴 편지 책으로 엮어

하늘나라로 떠나며 생명이라는 ‘선물’을 주고 간 기증자의 유가족들이 한국장기기증원 홈페이지에 남긴 편지들이 책으로 소개된다.

‘선물’은 이런 저런 사연으로 생명을 나눠주고 하늘나라에 간 기증자 가족, 친척, 친구 등이 남긴 글과 그 생명을 받은 수혜자의 감사의 편지, 그 곁을 함께 한 장기조직 코디네이터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 제목은 12살에 하늘나라에 간 이승훈군을 그리며 쓴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한국장기기증원에서 일하고 있는 홍보부 직원이 승훈군 할머님의 사연을 듣고 장기기증 주제곡을 만들었고 이 곡을 기증자 유가족과 수혜자로 구성된 생명의소리합창단이 불러 더욱 의미가 있다. 이 노래는 유튜브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선물’에는 총 61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기증자 편지 35편, 수혜자 편지 9편, 코디네이터 편지 17편 등이다.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다른 사람의 몸의 일부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 그립고 그 마음이 편지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책을 보는 내내 눈물이 흐른다.

이 책에 소개된 수혜자들의 편지는 아픈 세월을 이기고 새 생명을 살고 있기에 다시 살고 있는 제2의 삶에 감사가 묻어 있고, 그들의 변화된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이기에 모두가 아름답다. 만약 지금 힘들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강원국 교수의 추천사처럼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게 해주며,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책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선물이라는 책을 통해 기증이라는 숭고한 나눔이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귀한 결정이고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기증자와 그 가족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기증자를 예우하고 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증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비매품으로 출간되어 책을 받아보길 원할 경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 온라인 서점에서 E-Book으로 무료 구독이 가능하다. 인쇄된 2,500부의 도서는 전국 주요 병원의 장기이식센터와 기증자유가족에게 무료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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