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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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연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12.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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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국내 최초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
암 연구, 진료,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길라잡이...국민건강·보건 기여
김태유 이사장
김태유 이사장

대한암학회(이사장 김태유)는 오늘(15일) 오전 ‘암 연구동향 보고서 2023’(이하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대한암학회에서 발간한 보고서는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를 발간위원장으로, 20여 명의 국내 암 연구 전문가들이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연구 등 총 4개 분야를 다뤘다.

암 진단 및 치료원칙,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 암 분야 기초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미래 암 진단 및 치료기술과 관련 시장 분석까지 각 분야별 암 연구동향을 광범위하게 총망라했으며, 실제 암 환자 인터뷰와 더불어 향후 암 연구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기고도 담았다.

김태유 이사장(서울의대)은 “기존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는 암 환자의 현황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암 연구 현황 파악은 어려웠으나, 이번 보고서는 국내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암 연구, 진료,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암학회는 암 관련 연구 제안이나 정책 수립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태용 발간위원장
김태용 발간위원장

보고서 소개에 나선 김태용 발간위원장은 “2020년 기준 전체 암 신규 환자는 24만7952명으로, 2000년 대비 14만 4896명 증가했다”면서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암 경험 환자 수는 2020년 기준 227만6792명으로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 암 치료와 함께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 제도적 정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1년 대비 2021년 암 사망률은 37.4%p 감소했으며, 암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6년 70.7%로 비약적 향상을 보였다.

김태용 교수는 “우리나라의 높은 암 생존율은 암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전, 체계적인 국가암예방 조기검진사업으로 인한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암 연구에 헌신해온 의학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암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승택 회장
오승택 회장

특히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글로벌 8위의 임상시험 수행 국가로, 위암, 간암 임상시험은 전 세계 3위를, 폐암, 유방암은 세계 10위권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제의 실제 임상에서의 사용은 규제기관의 승인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김태용 교수는 “항암제의 국내 승인은 미국 대비 평균 3~4년 정도 늦고, 급여까지는 1~2년이 추가 소요되어, 실제 국민에 사용까지 통상 4~6년이 소요된다”면서 “신약의 허가와 급여도입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암 연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도 여러 부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암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의학계의 암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연구역량을 유지할 뿐 아니라 국민건강과 보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암학회 오승택 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국내의 경우 2020년 25만명이 새로 암에 걸리고, 8만명이 암으로 사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생명과 건강, 일상의 행복을 잃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연구자들에게는 발전적인 암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암 관련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정책적 제언을 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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