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가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분야 대거 수상을 기록하며 최상급의 연구역량을 확인했다.
수상자는 △김하욤 교수(우수구연상) △박진우 교수(우수포스터상) △백설희 교수(SK젊은 연구자상) △강현우 전공의 2년차(우수구연상, 증례발표대회 우수상)로 각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욤 교수는 '약물에 내성이 있는 뇌전증 환자에서 경두개 자기 자극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뇌전증은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치료에 한계가 있다"라며, "경두개 자기 자극법이 뇌전증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우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해 분석한 초기 파킨슨 병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한 자율신경검사법은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초기에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보이는 자율신경이상의 특징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파킨슨병에서 자율신경 이상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백설희 교수는 루게릭병, 중추신경계탈수초성질환 등 신경계 희귀질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운동신경원질환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모델을 위한 고해상도 및 초고해상도 MRI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연구로 SK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운동신경원질환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신경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질환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들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신경원질환의 빠른 진단 및 기능적 상태평가,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현우 전공의(2년차)는 '다발계통위축증 환자의 안구운동장애척도에 대한 연구'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으며, '멍이 쉽게 드는 24세 여성에서 발생한 복시'로 전공의 증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동시 수상했다.
강 전공의는 "이번 발표대회에서의 경험은 전공의로서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신경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