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두경부·소화기암종 1차 치료 "글로벌 표준"
상태바

키트루다, 두경부·소화기암종 1차 치료 "글로벌 표준"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11.22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MSD 의학부 심은결 상무, 글로벌 가이드라인 표준옵션 기반된 임상연구 소개

한국MSD는 오늘(22일) 오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두경부 및 소화기암종에서의 1차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적 유용성을 공유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직결장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등의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이날 연자로 나선 한국MSD 의학부 심은결 상무는 이들 각각의 적응증에 대한 키트루다 1차 치료에서 글로벌 표준 옵션 기반이 되는 임상연구를 소개했다.

MSI-H/dMMR 전이성 직결장암(KEYNOTE-177) 연구에서 키트루다는 1차 치료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 첫 번째 유일한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임을 입증했다.

MSI-H/dMMR은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자 변이 중 하나로, DNA 복제 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복구하는 유전체인 MMR에 결함이 생겨 DNA 염기 서열 길이에 이상이 생긴 상태다. MSI-H/dMMR 발현율은 소화기암에서 특히 높고, 직결장암 환자의 약 6%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I-H/dMMR 고형암 환자는 DNA 복구 능력 저하로 생존율이 높지 않고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낮은 반응률을 보인다.

KEYNOTE-177 연구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MSI-H/dMMR인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2배 우수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입증했다(16.5개월 vs. 8.2개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44%로, 항암화학요법 33% 대비 향상됐으며, 질병 진행 위험도를 41% 감소시켰다. 특히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54.8%의 5년 생존율을 확인, 대조군(44.2%)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수십 년간 항암화학요법 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전이성 식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는 KEYNOTE-590 연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선보였다.

암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식도암은 5년 생존율이 5.7%로 매우 낮다. 종양이 점점 커지면서 식도 내강이 좁아져 음식을 씹어 삼키기 힘들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상태는 더욱 나빠지는 만큼 식도암에서 1차 치료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 항암화학요법 외 별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상태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작년 3월 허가됐다.

KEYNOTE-590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단독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임상연구다. 장기 추적 결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대조군(항암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13.6개월 vs. 9.4개월)했으며, 사망 위험률을 38% 감소시켰다. 또 키트루다 병용요법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7.5개월로, 항암화학요법(5.5개월) 대비 유의하게 개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을 49% 감소시켰다. 특히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높은 객관적반응률(51.1% vs. 26.9%)을 확인했다.

문제는 두경부암이다.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KEYNOTE-048) 연구에서 키트루다는 대조군(표적항암제 및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율의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나 키트루다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 모두 대조군 대비 3~5배 높은 5년 생존율을 입증, 글로벌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은결 상무는 “머리와 목 등 얼굴과 가까운 부위에 발병하는 두경부암은 신체 기관의 기능 손상, 외모의 변화 등으로 다른 암종과 비교해 환자들이 체감하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매우 큰 암종”이라며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재발성 두경부암의 기존 표준치료는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평균 생존기간도 약 10개월로 짧아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암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20년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EYNOTE-048연구에서 키트루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단독요법, 3.2개월 vs 5.0개월/ 병용요법 4.9개월 vs 5.3개월)이 비록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5배 높은 5년 생존율 입증으로 높은 약물의 반응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키트루다 효과를 보인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