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호자 기생충 감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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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 기생충 감염 "주의"

  • 유희정
  • 승인 2023.11.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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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분변서 장내 인수공통 기생충성 감염병 6종 감염 양성 확인

최근 인수공통 장내 기생충이 떠오르는 감염병으로 주목되는 가운데 반려동물 보호자도 구충제 복용 등 검사 기반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2022년도 기생충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인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수공통기생충 감염실태 조사연구」에 대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의 동물병원 및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개를 대상으로 367두의 분변을 채취, 장내 인수공통 기생충성 감염병 6종(개회충, 개조충, 개구충, 개편충, 크립토스포리디움, 지알디아)의 충란 검사 및 유전자 검사 결과, 32.3%(118개 샘플)에서 감염 양성을 확인했다. 특히 남부지역, 믹스견, 유기견, 3개월령 미만, 봄에 채취한 시료에서 양성률이 높았다.

감염된 장내 기생충은 개회충 22두(6%), 사자회충 4두(1.1%), 개편충 25두(6.8%), 개구충 10두(2.7%), 만손열두조충 4두(1.1%)이 충란검사법으로 검출됐으며, 이외에 콕시듐 등포자충류(Isospora spp.) 28두(7.6%)도 검출됐다.

유전자검사에서는 람블편모충(Giardia duodenalis) group D형 18두(4.9%), 개와포자충(Cryptosporidium canis) 7두(1.9%)가 검출됐으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와포자충(Cryptosporidium canis)을 확인했다.

발표에 나선 서민구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서비스 절차 및 설문조사 항목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검진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수공통 장내 기생충은 최근 다시 떠오르는 감염병으로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판진단키트(RDT)의 상용화, 예방책 홍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적인 추가 연구 필요성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결과 평가위원인 메디체크 연구위원회 윤종현 위원장(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복통 등이 발생할 때 일반적으로 기생충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에는 반려동물을 입양해서 키울 경우 사람도 구충제를 먹어야 하며, 검사도 함께 기반이 되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해 제30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 및 대한기생충학 열대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건협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매년 외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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