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대한소아비뇨의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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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대한소아비뇨의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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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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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주년 특집
소아비뇨의학 전문 인력 감소...국가 차원 육성과 지원 절실

소아 질환은 성인 질환과 여러 차이가 있다. 소아 질환은 증상표현이 불가하고, 치료 기준도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며, 질환의 특성도 나이에 따라 가변적인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소아 비뇨기 질환을 전담하는 의사는 필수적이다.

1자녀 부모가 증가(22년 현재 가임기 여성 1명당 출산율 0.78명)하면서 소아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고령 임신이 증가(22년 현재 평균 임산부 나이 33.5세)하면서 선천성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소아 질환 전문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소아 비뇨기 전문의 현재 상황과 예상되는 미래는 암울하다. 현재 대한소아비뇨의학회에 등록된 소아비뇨기전문의 수는 29명으로 5년 후 23명이 예상된다. 이중 소아비뇨기 질환만 보는 전문의는 9명으로 5년 후에는 7명이 예상된다.

소아비뇨기전문의 지역 분포의 불균형도 심하다. 전체 29명 중 11명(38%)은 서울에 분포되어 있으며, 경상도 지역에 11명(38%) 분포되어 있다.

2021년도 자료에 의하면, 요도하열교정술(79.2%), 방광요관문합술(59.0%), 신우성형술(49.0%) 등 소아비뇨기전문 수술은 서울에서 시행 받는 경우가 전문의 수에 비해 너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 소아비뇨기 전문의 유지가 수요의 감소로 어려워질 수 있다.

1. 소아비뇨기질환 진료 전문의 지정·유지 필수

각 병원마다 소아비뇨기질환 진료를 보는 전문의를 지정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각 병원별 소아비뇨기 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의무 지정하고 소아비뇨기질환 진료 및 수술에 대한 병원별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현재 서울, 경상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소아비뇨기 질환 진료는 어려우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 정부 지원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과 비뇨기 질환에 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대상 교육의 지원이 필요하다. 소아비뇨기 질환의 중요성 및 전문성에 대한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절실하다.

1차 진료를 맡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비뇨기 질환을 올바르게 진료할 수 있도록 소아 비뇨기 질환에 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교육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잘못된 판단으로 생식기능이나 신장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만큼 소아비뇨기 전문의 수가 부족한 현실에서는 1차 진료를 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부모들이 올바른 지식을 가지도록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3. 소아비뇨기 전문의 수 감소...지역별 필요 인력 유지해야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진료 수가 및 전문 수술에 대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 소아비뇨기 질환의 경우, 그 특성상 진료 및 수술의 난이도가 더 높아서 18세 이하의 수술에 대해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 소아비뇨기 전문 수술은 수요의 감소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수요의 감소로 인해 소아비뇨기 전문의의 수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필요 인력들의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수가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4. 생식기능 보존과 관련된 중요 질환 수가 인상은 필수

향후 출산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식기능 보존과 관련된 중요 질환의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 잠복고환 및 정계정맥류는 고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잠복고환은 정확한 진단 및 진단 후 추적관찰, 적절한 수술시기의 결정은 생식기능 유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잠복고환과 생식기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비뇨기과 전문의 중에서도 특히나 소아비뇨기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인 질환이다.

2000년도까지도 1-2세 수술을 권장했으나, 현재는 연구를 통해 만 6개월 이후부터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성인비뇨기과 전문의 및 타과 전문의 등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 복강내 잠복고환은 잠복고환 중 가장 심한 타입으로, 그 수술 개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경우 생식기능 유지를 위해 전문적인 수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곳에서의 수술이 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소아비뇨기 전문의는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의 생식력 유지에 중요한 인력들이다. 외생식기 기형과 요로계기형을 전문으로 다루는 소아비뇨의학 전문 인력들이 수요의 감소로 줄어들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육성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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